[한인 1세·2세의 대북 시각] 2세들 "남북·북미 관계개선 가능성 적다"
특히 남북 또는 북미 간의 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 2세들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 다음은 세대간 대북관에 대한 입장차에 대한 분석이다. ▷관계개선에 비관적= 한인 2세들은 1세들에 비해 '한국과 북한' 그리고 '북한과 미국' 간의 향후 관계개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. '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'는 질문에 대해 1세들의 경우 56.7%(72명)가 긍정적인 응답을 하고 부정적인 응답은 20.5%(26명)에 그쳤다. 그러나 2세들의 경우 부정적인 응답이 1세들의 2배에 가까운 37.8%(53명)로 나타났으며 긍정적인 응답은 27.8%(39명)에 그쳤다. 또한 '북한과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'는 질문에 대해서도 2세들의 52.1%(73명)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으며 긍정적인 응답은 20%(28명)에 머물렀다. 하지만 1세들은 대다수인 54.3%(69명)가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으며 절반도 채 되지 않는 20.4%(26명)만이 부정적인 응답을 했다. UCLA 재학생인 샌드라 최(20.여)씨는 "북한이 미국 등을 겨냥해 미사일 발사실험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둘 간의 관계가 좋아지겠나"라며 "북한이 핵실험 등을 포기하지 않으면 미국과의 관계가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"고 말했다. ▷ '인권문제' 미국 나서야= 설문조사 결과 2세들의 경우 북한의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길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 '북한의 인권문제를 위해 미국이 나서야 한다'는 질문에 무려 71.4%(100명)의 응답자들이 동의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사람은 13.6%(19명)에 그쳤다. 그러나 '남북통일 문제에 미국이 나서야 한다'는 질문에는 긍적적인 응답이 43.5%(61명)에 달했으나 부정적인 의견 역시 30.7%(43명)로 나왔다. 반면 1세들은 북한인권 문제에 미국이 개입하길 바란다는 응답률이 61.9%(78명)로 나타나 2세 보다는 다소 낮은 비율을 보였으며 반대로 통일문제에 나서달라는 의견은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.9%(37명)이어서 2세들 보다 높게 나타났다. ▷6자회담으로 문제해결 선호= 남북통일 핵실험 인권 등 산재한 북한관련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2세들은 6자회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 '북한문제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'이란 질문에 2세들의 다수인 41.4%(58명)은 '6자회담'이라고 답했다. '6자회담'이란 남북한을 포함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2003년에 처음 실시한 다자회담이다. 하지만 1세들의 경우 다수인 38.6%(49명)는 '남북대화'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답했다. 신승우 기자 gowest@koreadaily.com